표준어가 아닌 것은 '윗돈'으로, '웃돈'이 표준어이다.
표준어 규정은 '위'의 뜻을 가진 접두 형태를 '윗-'으로 통일하되, 된소리·거센소리 앞에서는 '위-'로 적고, 위아래 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으로 적는다. '돈'에는 '아랫돈'이라는 대립어가 없으므로 '웃돈'이 맞다.
- '윗목' — '아랫목'과 위아래 대립이 있으므로 '윗-'을 쓴 표준어이다.
- '위층' — 거센소리 'ㅊ' 앞이라 사이시옷 없이 '위-'로 적은 표준어이다.
- '웃옷' — 겉에 입는 옷이라는 뜻으로 위아래 대립이 없어 '웃-'을 쓴 표준어이다.
쓰임이 바르지 않은 것은 '설레이는'으로, 기본형이 '설레다'이므로 '설레는'으로 써야 한다.
'설레이다'는 '설레다'에 불필요하게 '-이-'를 덧붙인 비표준형이다. 따라서 '설레는 가슴'이 바른 표기이다.
- '알음' — '서로 아는 관계'라는 뜻의 명사로, '알음이 있는 사이'는 바른 쓰임이다.
- '돋운다' — '입맛을 당기게 하다'라는 뜻의 '돋우다'를 활용한 것으로 바르다.
- '바투' — '시간이나 길이가 아주 짧게'라는 뜻의 부사로, 날짜를 가깝게 잡았다는 문맥에 맞다.
띄어쓰기가 바르지 않은 것은 '세대간'으로, '세대 간'으로 띄어 써야 한다.
'관계'를 나타내는 '간(間)'은 의존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쓴다. 다만 '이틀간', '한 달간'처럼 기간을 나타내는 '-간'은 접미사라 붙여 쓴다.
- '집에서만이라도' — 조사 '에서', '만', '이라도'가 연달아 붙은 것이므로 모두 붙여 쓴다.
- '위해서입니다' — '위해서' 뒤에 서술격 조사 '이다'가 붙은 것이므로 붙여 쓴다.
- '했는데도' — 어미 '-는데'에 보조사 '도'가 붙은 것이므로 붙여 쓴다.
로마자 표기가 옳지 않은 것은 '왕십리-Wangsimri'로, 'Wangsimni'로 적어야 한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표준 발음에 따라 적고, 자음 동화 같은 음운 변화를 표기에 반영한다. '왕십리'는 'ㄹ'이 'ㄴ'으로 바뀌어 [왕심니]로 발음되므로 'Wangsimni'가 된다.
- '울릉-Ulleung' — 'ㄹㄹ'은 'll'로 적는다는 규정에 맞다.
- '백마-Baengma' — [뱅마]로 소리 나는 비음화를 반영해 바르게 적었다.
- '학여울-Hangnyeoul' — 'ㄴ' 첨가와 비음화로 [항녀울]이 되는 것을 반영해 바르게 적었다.
A : 여보세요.
B : 여보세요. 김 선생님 계신가요?
A : 지금 안 계시는데요.
B : 어디 멀리 가셨나요?
A : 예, 지금 수업 중이십니다.
B : 수업은 언제 끝나나요?
A : 글쎄요, 수업 끝나고 학생들과 면담이 계시다고 하셨어요.
B : 아유, 그럼 통화하기가 어렵겠군요.
A의 오류와 가장 유사한 것은 '햄버거 나오셨습니다'로, 둘 다 높여서는 안 되는 대상을 높인 잘못이다.
A는 "면담이 계시다고"라고 했는데, '계시다'는 높일 사람이 주어일 때 쓰는 말이라 '면담'에는 쓸 수 없고 '면담이 있으시다'로 해야 한다. '햄버거 나오셨습니다'도 사물인 햄버거를 높인 과도한 높임이다.
- '서울역전 앞' — '역전(驛前)'에 이미 '앞'의 뜻이 있어 의미가 중복된 오류로, 높임법 문제가 아니다.
- '과장님이 외부에 나갔습니다' — 높여야 할 '과장님'을 높이지 않은 문제로, 높이지 말아야 할 대상을 높인 A의 오류와 방향이 다르다.
- '볼일이 있으셔서' — 선생님과 관련된 '볼일'을 '있으시다'로 간접 높임한 바른 표현이다.
쓰임이 옳지 않은 것은 논공행상(論功行賞)을 '신하를 벌하였다'에 쓴 문장이다.
논공행상은 '공적의 크고 작음을 따져 거기에 알맞은 상을 줌'을 뜻하므로, 벌을 주는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다.
- 초근목피(草根木皮) — '풀뿌리와 나무껍질'이라는 뜻으로 맛이나 영양가가 없는 거친 음식을 이르므로, 산야를 떠돌며 목숨을 이었다는 문맥에 맞다.
- 반포지효(反哺之孝) — 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효성으로,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는 도리를 이르는 데 알맞다.
- 각고면려(刻苦勉勵) — 어떤 일에 고생을 무릅쓰고 몹시 애쓰며 부지런히 노력함을 뜻하므로, 영광의 원인으로 쓰기에 알맞다.
군- 접사 ((일부 명사 앞에 붙어)) ① ‘쓸데없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② ‘가외로 더한’, ‘덧붙은’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접두사 '군-'의 의미가 다른 것은 '군식구'로, '가외로 더한, 덧붙은'의 뜻이다.
군식구는 본래 식구 외에 덧붙어 사는 식구를 뜻하므로 사전의 두 번째 뜻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모두 '쓸데없는'의 뜻을 더한다.
- '군말' — 하지 않아도 좋을 쓸데없는 말이다.
- '군살' — 몸에 붙은 쓸데없는 살이다.
- '군기침' — 병으로 나는 기침이 아니라 인기척을 내거나 목청을 가다듬으려고 일부러 하는, 쓸데없는 기침이다.
품사를 잘못 밝힌 것은 '책 다섯 권'의 '다섯'을 수사로 본 것이다.
'다섯'은 뒤에 오는 의존 명사 '권'을 꾸미고 있으므로 수사가 아니라 수 관형사이다. 조사와 결합해 문장의 주어나 목적어로 쓰일 때('다섯이 왔다')만 수사이다.
- '싶다' — 본용언 '읽고' 뒤에서 희망을 나타내는 보조 형용사이므로 형용사가 맞다.
- '배웠어요'의 '요' — 문장 끝에 붙어 듣는 이를 높이는 보조사이므로 조사가 맞다.
- '및' — '그리고, 그 밖에, 또'의 뜻으로 같은 종류의 성분을 이어 주는 부사가 맞다.
여름 방학을 맞이하는 학생들이 잊지 말아야 할 유의 사항이 있다. 상한 음식이나 비위생적인 음식 먹지 않기, 물놀이를 할 때 먼저 준비 운동을 하고 깊은 곳에 들어가지 않기, 외출할 때에는 부모님께 행선지와 동행인 말씀드리기, 외출한 후에는 손발을 씻고 몸을 청결하게 하기 등이다.
지문과 가장 가까운 설명 방식은 열거로, '산ㆍ강ㆍ바다ㆍ호수ㆍ들판 등'을 늘어놓은 문장이 이에 해당한다.
지문은 "상한 음식이나 비위생적인 음식 먹지 않기", "깊은 곳에 들어가지 않기" 등 방학 중 유의 사항을 차례로 늘어놓고 "등이다"로 맺는다. 여러 대상을 나란히 늘어놓는 방식이 같다.
- 이등변 삼각형의 뜻을 밝힌 문장 — 개념의 의미를 규정하는 정의이다.
- 친구를 '순한 양', '황소'에 빗댄 문장 — 다른 대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비유이다.
- 잣나무를 소나무와 견준 문장 — 두 대상의 공통점을 드러내는 비교이다.
Ⅰ. 서론 : 청소년 디지털 중독의 심각성
Ⅱ. 본론 :
1. 청소년 디지털 중독의 폐해-------㉠
가. 타인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사회 부적응 야기
나. 다양한 기능과 탁월한 이동성을 가진 디지털 기기의 등장-------㉡
2. 청소년 디지털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 디지털 중독의 심각성에 대한 개인적, 사회적 인식 부족
나. 뇌의 기억 능력을 심각하게 퇴화시키는 디지털 치매의 심화-------㉢
다. 신체 활동을 동반한 건전한 놀이를 위한 시간 및 프로그램의 부족
라.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디지털 콘텐츠의 무분별한 유통
3. 청소년 디지털 중독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가. 디지털 중독의 심각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위한 전문 기관 확대
나. 학교, 지역 사회 차원에서 신체 활동을 위한 시간 및 프로그램의 확대
다. ( )-------㉣
Ⅲ. 결론 : 청소년 디지털 중독을 줄이기 위한 개인적, 사회적 노력의 촉구
적절하지 않은 것은 ㉣에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간 제한'을 넣자는 방안이다.
'Ⅱ-3'의 해결 방안은 'Ⅱ-2'의 요인과 짝을 이룬다. 인식 부족에는 교육·홍보 기관 확대, 놀이 시간·프로그램 부족에는 신체 활동 프로그램 확대가 대응하므로, ㉣에는 남은 요인인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디지털 콘텐츠의 무분별한 유통'을 막는 방안(유해 콘텐츠 유통 규제 등)이 들어가야 한다.
- ㉠ 아래에 심리적 질환 초래를 추가하는 방안 — 디지털 중독의 폐해를 보강하므로 적절하다.
- ㉡을 삭제하는 방안 — 디지털 기기의 등장은 중독의 폐해가 아니므로 'Ⅱ-1'에 어울리지 않아 적절하다.
- ㉢을 'Ⅱ-1'로 옮기는 방안 — 디지털 치매의 심화는 중독의 요인이 아니라 폐해이므로 적절하다.
ㄱ. 과학은 현재 있는 그대로의 실재에만 관심을 두고 그 실재가 앞으로 어떠해야 한다는 당위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ㄴ. 그러나 각자 관심을 두지 않는 부분에 대해 상대방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이라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하다.
ㄷ. 과학과 종교는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며 상호 보완적이다.
ㄹ. 반면 종교는 현재 있는 그대로의 실재보다는 당위에 관심을 가진다.
ㅁ. 이처럼 과학과 종교는 서로 관심의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배타적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적절한 순서는 ㄷ-ㄱ-ㄹ-ㅁ-ㄴ이다.
먼저 ㄷ이 "과학과 종교는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며 상호 보완적이다"라는 중심 주장을 제시한다. 이어 ㄱ이 과학의 관심(실재)을, ㄹ이 "반면"으로 종교의 관심(당위)을 대조한다.
ㅁ은 "이처럼"으로 앞의 대조를 받아 배타적으로 볼 수도 있다고 정리하고, ㄴ이 "그러나"로 이를 뒤집어 상호 보완적이라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하다며 주장으로 돌아간다.
한국 건축은 ‘사이’의 개념을 중요시한다. 그리고 ‘사이’의 크기는 기능과 사회적 위계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공간, 시간, 인간 모두를 ‘사이’의 한 동류로 보기도 한다. 서양의 과학적 사고가 물체를 부분들로 구성되었다고 보고 불변하는 요소들을 분석함으로써 본질 파악을 추구하였다면, 동양은 사이 즉, 요소들 간의 관련성에 초점을 두고, 거기에서 가치와 의미의 원천을 찾았던 것이다. 서양의 건축이 내적 구성, 폐쇄적 조직을 강조한 객체의 형태를 추구했다면, 동양의 건축은 그보다 객체의 형태와 그것이 놓이는 상황 및 자연환경과의 어울림을 통해 미를 추구하였던 것이다.
동양의 목재 가구법(낱낱의 재료를 조립하여 구조물을 만드는 법)에 의한 건축 구성 양식에서 ‘사이’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이 양식은 조적식(돌·벽돌 따위를 쌓아 올리는 건축 방식)보다 환경에 개방적이고, 우기에도 환기를 좋게 할 뿐 아니라 내·외부 공간의 차단을 거부하고 자연과의 대화를 늘 강조한다. 그로 인해 건축이 무대나 액자를 설정하고 자연이 끝을 내 주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적절하지 않은 것은 동양 건축이 인공 조형물에 대해서는 폐쇄적이라는 이해이다.
지문은 동양 건축이 "환경에 개방적"이고 "내·외부 공간의 차단을 거부"한다고 했을 뿐, 인공 조형물에 폐쇄적이라는 내용은 없다. 오히려 "폐쇄적 조직을 강조한" 것은 서양 건축의 특징으로 제시된다.
- 요소들 간의 관련성으로 차이를 설명한다는 이해 — 동양은 "요소들 간의 관련성에 초점"을 두었다고 서양과 대비하므로 적절하다.
- 석재보다 목재가 많이 쓰인 이유를 알 수 있다는 이해 — 목재 가구법이 조적식보다 "환경에 개방적"이고 "환기를 좋게" 한다고 했으므로 적절하다.
- ‘사이’가 공간, 시간, 인간을 모두 포함한다는 이해 — "공간, 시간, 인간 모두를 ‘사이’의 한 동류로" 본다고 했으므로 적절하다.

가장 적절한 풀이는 ㉡-성난 파도로, '노한 고래'는 거세게 일렁이는 바다의 파도를 빗댄 것이다.
화자는 망양정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누가 놀라게 했는지 물을 불었다 뿜었다 하며 어지럽게 구는 고래의 모습으로 요동치는 파도를 형상화했다. 이어지는 ㉢, ㉣도 모두 파도와 물보라를 그린 표현이다.
- ㉠-은하수 — '天根(천근)'은 하늘의 뿌리, 곧 하늘의 끝을 뜻하므로 은하수가 아니다.
- ㉢-태백산 — '銀山(은산)'은 은빛 산처럼 높이 솟구치는 흰 물결을 비유한 것이다.
- ㉣-흰 갈매기 — '白雪(백설)'은 오월 하늘에 흩날리는 흰 물보라를 눈에 빗댄 것이다.
용언의 종류가 다른 것은 '바구니를 들고 가셨다'의 '가셨다'로, 홀로 실질적 의미를 지닌 본용언이다.
이 문장의 '가다'는 '어머니가 (어디로) 갔다'라는 이동의 뜻을 그대로 지니므로 본용언이고, 나머지는 앞 본용언에 문법적 의미를 더하는 보조 용언이다.
- '나가 버렸다'의 '버렸다' — 앞말이 나타내는 행동이 이미 끝났음을 나타내는 보조 동사이다.
- '자고 나서'의 '나서' — '-고 나다' 구성으로 앞말의 행동이 끝났음을 나타내는 보조 동사이다.
- '먹어 보자'의 '보자' — '-어 보다' 구성으로 시험 삼아 하는 행동을 나타내는 보조 동사이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은 이태원이다. 여기서 ‘원(院)’이란 이곳이 과거에 여행자들을 위한 휴게소였다는 것을 말해 준다. 사리원, 조치원 등의 ‘원’도 마찬가지이다. 조선 전기에는 여행자가 먹고 자고 쉴 수 있는 휴게소를 ‘원’이라고 불렀다. 1530년에 발간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원은 당시 전국에 무려 1,210개나 있었다고 한다.
조선 전기에도 여행자를 위한 편의 시설은 잘 갖추어져 있었다. 주요 도로에는 이정표와 역(驛), 원(院)이 일정한 원칙에 따라 세워졌다. 10리마다 지명과 거리를 새긴 작은 장승을 세우고, 30리마다 큰 장승을 세워 길을 표시했다. 그리고 큰 장승이 있는 곳에는 역과 원을 설치했다. 주요 도로마다 30리에 하나씩 원이 설치되다 보니, 전국적으로 1,210개나 될 정도로 많아진 것이다.
역이 국가의 명령이나 공문서, 중요한 군사 정보의 전달, 사신 왕래에 따른 영송(迎送)과 접대 등을 위해 마련된 교통 통신 기관이었다면, 원은 그런 일과 관련된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일종의 공공 여관이었다. 원은 주로 공공 업무를 위한 여관이었지만 민간인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원은 정부에서 운영했기 때문에 재원도 정부에서 마련했는데, 주요 도로인 대로와 중로, 소로 등에 설치된 원에는 각각 원위전(院位田)이라는 땅을 주어 운영 경비를 마련하도록 했다. 그렇다면 누가 원을 운영했을까? 역에는 종육품 관리인 찰방(察訪)이 파견되어 여러 개의 역을 관리하며 역리와 역노비를 감독했지만, 원에는 정부가 일일이 관리를 파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대로변에 위치한 원에는 다섯 가구, 중로에는 세 가구, 소로에는 두 가구를 원주(院主)로 임명했다. 원주는 승려, 향리, 지방 관리 등이었는데 원을 운영하는 대신 각종 잡역에서 제외시켜 주었다.
조선 전기에는 원 이외에 여행자를 위한 휴게 시설이 따로 없었으므로 원을 이용하지 못하는 민간인 여행자들은 여염집 대문 앞에서 “지나가는 나그네인데, 하룻밤 묵어 갈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어 숙식을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점사(店舍)라는 민간 주막이나 여관이 생기고, 관리들도 지방 관리의 대접을 받아 원의 이용이 줄어들게 되면서 원의 역할은 점차 사라지고 지명에 그 흔적만 남게 되었다.
적절하지 않은 것은 민간인 여행자들도 자유롭게 원에서 숙식을 해결했다는 내용이다.
원은 "주로 공공 업무를 위한 여관"이었고 민간인에게는 숙식을 제공하기도 한 정도였다. 게다가 "원을 이용하지 못하는 민간인 여행자들은 여염집 대문 앞에서" 숙식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므로, 민간인의 원 이용은 자유롭지 않았다.
- 작은 장승 두 개를 지나 10리를 더 가면 역이 나온다는 내용 — 10리마다 작은 장승, 30리마다 큰 장승을 세우고 큰 장승이 있는 곳에 역을 두었으므로 알 수 있다.
- 원을 운영하는 승려가 잡역에서 빠졌다는 내용 — 원주는 승려, 향리 등이었고 "각종 잡역에서 제외시켜 주었다"고 했으므로 알 수 있다.
- 관리들이 역에서 사신을 맞이하거나 보냈다는 내용 — 역은 "사신 왕래에 따른 영송(迎送)과 접대"를 위한 기관이었으므로 알 수 있다.
대개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지난번 우리 조정에서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너를 달래기 위하여 지방의 요직에 임명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도 너는 만족할 줄 모르고 오히려 못된 독기를 발산하여 가는 곳마다 사람을 죽이고 군주를 욕되게 하여, 결국 황제의 덕화(德化)를 배신하고 말았다.
『도덕경』에 이르기를, “갑자기 부는 회오리바람은 한나절을 지탱하지 못하고, 쏟아지는 폭우는 하루를 계속하지 못한다.” 하였다. 천지에 갑작스럽게 일어난 변화도 이와 같이 오래 가지 못하는 법인데 하물며 사람의 일이야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지금 너의 흉포함이 쌓이고 쌓여 온 천지에 가득 찼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 속에서 스스로 안주하고 반성할 줄 모르니, 이는 마치 제비가 불이 붙은 초막 위에 집을 지어 놓고 만족해하는 것과 같고, 물고기가 솥 안에서 즐거워하며 헤엄치는 것과 같다. 눈앞에 닥친 삶을 즐겨 죽을 운명을 생각지 못하고 말이다.
나는 지금 현명하고 신기로운 계획으로 온 나라의 군대를 규합하니 용맹스러운 장수가 구름처럼 모여들고,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 용사들이 소나기처럼 몰려온다. 진격하는 깃대를 높이 세워 남쪽 초(楚)나라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잠재우고, 전함과 누선을 띄워 오(吳)나라 강의 풍랑을 막으려고 한다.
- 최치원, 「토황소격문」 중에서 -
적절하지 않은 서술 방식은 역사적 사례를 들어 상대의 미묘한 심리를 언급한다는 것이다.
글에서 끌어온 것은 『도덕경』의 "갑자기 부는 회오리바람은 한나절을 지탱하지 못하고"라는 고전 구절로, 갑작스러운 변화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이치를 보인 것이다. 역사적 사례를 들거나 상대의 미묘한 심리를 짚는 부분은 없다.
- 단호한 어조로 오만함을 지적함 — "너는 만족할 줄 모르고 오히려 못된 독기를 발산하여"처럼 상대를 단호하게 꾸짖는다.
- 상대가 행한 일을 나열하며 부당함을 지적함 — "사람을 죽이고 군주를 욕되게 하여, 결국 황제의 덕화(德化)를 배신"했다고 행적을 늘어놓는다.
- 상대의 상황을 비유하며 반성을 촉구함 — 불붙은 초막 위의 제비, 솥 안의 물고기에 빗대어 "반성할 줄 모르니"라고 꾸짖는다.
-슬겁다 : 마음씨가 너그럽고 미덥다.
-해거름 : 해가 서쪽으로 넘어갈 때.
-길섶 : 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
-데면데면 : 성질이 꼼꼼하지 않아 행동이 신중하거나 조심스럽지 않은 모양.
뜻풀이가 바르지 않은 것은 '길섶'으로, '길의 가장자리, 흔히 풀이 나 있는 곳'을 뜻한다.
'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은 길섶의 뜻이 아니며, 문장의 '길섶에 핀 코스모스'도 길 가장자리에 핀 꽃으로 읽어야 자연스럽다.
- '슬겁다' — '마음씨가 너그럽고 미덥다'는 바른 뜻풀이이다.
- '해거름' — '해가 서쪽으로 넘어갈 때'는 바른 뜻풀이이다.
- '데면데면' — '성질이 꼼꼼하지 않아 행동이 신중하거나 조심스럽지 않은 모양'은 사전에 실린 바른 뜻풀이이다.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갖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랑잎도 머리카락도 헝겊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왓장도 닭의 깃도 개 터럭도 타는 모닥불 //
재당도 초시도 문장 늙은이도 더부살이 아이도 새사위도 갓사돈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수도 땜장이도 큰 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 //
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 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쌍하니도 몽둥발이가 된 슬픈 역사가 있다 //
- 백석, 「모닥불」 -
적절하지 않은 것은 사물을 의인화하여 대상의 속성을 강조한다는 설명이다.
이 시는 모닥불에 타는 사물과 불을 쬐는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늘어놓을 뿐, 사물을 사람처럼 말하거나 행동하게 표현한 부분이 없다. 모닥불은 끝까지 타고, 사람들이 쪼이는 사물로 그려진다.
- 구체적 대상의 열거 —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처럼 타는 사물을, "재당도 초시도"처럼 사람들을 늘어놓아 시상을 전개한다.
- 특정 조사의 반복 — 보조사 '도'를 거듭 사용해 리듬감을 만든다.
- 토속적 시어의 활용 — '개니빠디', '너울쪽', '초시', '땜장이' 같은 시어로 향토색을 드러낸다.
여러분은 지금부터 제 질문에 “받아들일 만하다!”와 “불공정하다!”의 두 가지 대답 중 하나만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다음에 관한 내용입니다. 어떤 자동차가 매우 잘 팔려서 물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한 자동차 대리점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상품 안내서에 표시된 가격에 20만 원을 덧붙여서 팔기로 했습니다. 자동차 대리점의 결정은 받아들일 만한 것일까요, 아니면 불공정한 것일까요?
두 번째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자동차가 매우 잘 팔려서 물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20만 원 할인된 가격으로 차를 팔아 왔던 한 자동차 대리점이 할인을 중단하고 원래 가격대로 팔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받아들일 만한 것일까요, 아니면 불공정한 것일까요?
실제로 캐나다에서 130명을 상대로 이러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첫 번째 질문에 불공정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71%인 반면, 두 번째 질문에 불공정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42%에 불과합니다. 두 경우 모두 가격을 20만 원 올렸는데,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은 가격을 올리는 방식에 대해 정반대의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기존의 가격에서 인상하는 것은 손해로, 할인을 없애는 것은 이득을 볼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발표에서 사용하지 않은 전략은 매체의 특성을 고려해 내용을 조절하는 것이다.
발표는 말로만 질문과 결과를 전달할 뿐, 화면·자료 같은 매체를 활용하거나 그 특성에 맞춰 내용을 바꾸는 부분이 없다. 나머지 전략은 모두 발표 내용에서 확인된다.
- 전문가의 견해 인용 —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은 … 때문이라고 했습니다"라고 인용한다.
- 물음을 통한 주의 환기 — "받아들일 만한 것일까요, 아니면 불공정한 것일까요?", "이유는 무엇일까요?"처럼 청중에게 묻는다.
- 구체적 사례와 조사 결과 제시 — 자동차 대리점 사례와 "캐나다에서 130명"을 대상으로 한 71%, 42%의 결과를 제시한다.
그 녀석은 박 씨 앞에 삿대질을 하듯이 또 거쉰 소리를 질렀다. 검초록색 잠바에 통이 좁은 깜장색 바지 차림의 서른 남짓 되어 보이는 사내였다. 짧게 깎은 앞머리가 가지런히 일어서 있고 손에는 올이 굵은 깜장 모자를 들었다. 칼칼하게 야윈 몸매지만 서슬이 선 눈매를 지녔고, 하관이 빠르고 얼굴색도 까무잡잡하다. 앞니에 금니 두 개를 해 박았다. 구두가 인상적으로 써늘하게 생겼다. 구둣방에 진열되어 있는 구두는 구두에 불과하지만 일단 사람의 발에 신기면 구두도 그 주인의 위인과 더불어 주인을 닮아 가게 마련이다. 끝이 뾰족하고 반들반들 윤기를 내고 있다.
헤프고, 사근사근하고, 무르고, 게다가 병역 기피자인 박 씨는 대번에 꺼칠한 얼굴이 되었다. 처음부터 나오는 것이 예사 손님 같지는 않다.
“글쎄, 앉으십쇼. 빨리 해 드릴 테니.”
“얼마나 빨리 되어? 몇 분에 될 수 있소?”
“허어, 이 양반이 참 급하기도.”
“뭐? 이 양반? 얻다 대구 반말이야? 말조심해.”
앉았던 손님 두엇이 거울 속에서 힐끗 쳐다보았다. 그리고 거울 속에서 눈길이 부딪힐 듯하자 급하게 외면을 하였다. 세발대의 두 소년도 우르르 머리들을 이편으로 내밀고 구경을 하고 손이 빈 민 씨와 김 씨도 구석 쪽 빈 이발 의자에 앉아 묵은 신문을 보다가 말고 몸체만을 엉거주춤히 돌렸다.
- 이호철, 「1965년, 어느 이발소에서」 중에서 -
가장 적절한 설명은 외모와 말투를 통해 등장인물의 성격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서슬이 선 눈매", "금니 두 개", "끝이 뾰족하고 반들반들"한 구두 같은 외모 묘사와 "얼마나 빨리 되어? 몇 분에 될 수 있소?", "얻다 대구 반말이야? 말조심해." 같은 말투에서 사내의 성급하고 위압적인 성격이 드러난다.
- 개인과 사회의 갈등 중심 — 이발소에서 사내와 박 씨가 부딪치는 개인 간의 갈등이 그려질 뿐이다.
- 초점 인물의 내면 심리 중심 — 인물의 속마음보다 외양과 행동, 대화를 바깥에서 그려 보인다.
- 등장인물인 서술자가 자기 관점에서 서술 — "그 녀석은", "박 씨는"처럼 작품 밖 서술자가 3인칭으로 서술한다.